즐겁게, 재미있게

저 늙는 것은 모른다.

구슬뫼 2021. 12. 21. 12:58

60대 신사가 처음 가는 병원에 들어섰다.

원장선생님 이름을 보니 고교동창생 같다. 동창생일까?

학창시절 후리후리한 키에 핸섬하던 그가 의사가 되었던가?

반가운 마음으로 기다리다가 차례가 되어 들어가 원장님의 얼굴을 보니 실망이다.

훤한 대머리, 희끗희끗한 머리칼, 늙어도 너무 늙은 저사람이 동창생일순 없다.

진료를 마치고 그래도 . . . 하는 생각에 "원장님 혹시 'ㅇㅇ고' 다니지 않았어요?"

"예 그런데요"

"몇년도에 졸업했어요?"

"1975년인가.... '

"그래요? 나도 그때 그 학교에 다녔는데....."

반가워하며 얼굴을 찬찬히 보던 원장님 말씀

" 그때 선생님께서는 무슨 과목을 가르치셨었지요"

"@#$%&&%$#@@#$%&"

 

고향마을 전경(2021.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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